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알리송 베커. 브라질 출신의 이 골키퍼는 어린 시절부터 주목받으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그의 축구 인생을 따라가 보자.
브라질의 유망주에서 프로 무대까지
알리송 베커는 1992년 브라질 리우그란데 두 술 주 노보 암부르고에서 태어났다. 10살이 되던 2002년, 그는 브라질 명문 클럽인 인테르나시오나우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하며 축구 인생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유소년 팀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23세 이하 팀에서도 활약했고, 2013년 2월 17일, 캄페오나투 가우쇼 챔피언십에서 크루제이루-RS와의 원정 경기에서 성인팀 데뷔전을 치렀다. 그해 8월 25일, 브라질 세리에 A에서 고이아스와의 경기에서 리그 데뷔를 마쳤다. 초기에는 형인 무리엘의 백업 골키퍼로 시작해 서브 역할을 맡았지만, 점차 자신의 기량을 인정받으며 팀 내 입지를 넓혀갔다. 2014년에는 브라질 전설적인 골키퍼 디다가 인테르나시오나우에 합류하며 포지션 경쟁이 심화됐지만, 알리송은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그해 11경기를 뛰며 경험을 쌓았고, 이후에는 팀의 확고한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까지 인테르나시오나우에서 활약하며 100경기 이상 출전했고, 캄페오나투 가우쇼 타이틀을 매년 거머쥐는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다.
유럽 무대로의 도전과 로마에서의 성공
2016년 2월 4일, 알리송은 이탈리아 명문 구단 AS 로마와 사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었으며, 이적료는 750만 유로였다. 인테르나시오나우에서의 마지막 경기는 같은 해 5월 15일, 샤페코엔세와의 0-0 무승부 경기였다. 이후 알리송은 로마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로마의 주전 골키퍼였던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의 백업으로 활약했지만, 이듬해 슈체스니가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알리송은 팀의 새로운 1번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2017-18 시즌, 그는 세리에 A에서 뛰어난 선방 능력을 선보이며 ‘세리에 A 올해의 골키퍼’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로마에서의 활약을 통해 알리송의 이름은 유럽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급부상했다.
리버풀의 주전 골키퍼로의 대도약
알리송의 빼어난 활약은 곧 유럽 명문 구단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2018년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리버풀이 그를 영입했다. 당시 이적료는 6680만 파운드(약 7250만 유로)로, 골키퍼 이적료 역사상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리버풀 이적 직후 알리송은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며 리그와 유럽 무대를 평정했다. 리버풀에서의 첫 시즌인 2018-19 시즌, 알리송은 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주었다. 이어 2019년에는 프리미어리그, FA컵, EFL컵,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우승하며 트로피를 휩쓸었다. 같은 해 그는 FIFA 올해의 골키퍼상과 최초의 야신 트로피 수상자로 선정되며 세계 최고의 골키퍼임을 입증했다. 이후에도 알리송은 리버풀의 철벽 수문장으로 활약하며 팀의 안정적인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리버풀에서의 꾸준한 활약 덕분에 두 차례나 FIFA FIFPRO 월드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브라질 대표팀에서의 활약과 국가대표 영광
알리송은 클럽뿐 아니라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5년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FIFA 월드컵(2018, 2022)과 코파 아메리카(2016, 2019, 2021, 2024)에 출전하며 국제무대에서도 명성을 쌓았다. 특히 2019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고, 대회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되며 개인적인 영광까지 누렸다. 브라질 대표팀의 등번호 1번을 맡고 있는 알리송은 신체 조건, 뛰어난 반사 신경, 그리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으로 팀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의 활약은 단순한 선방에 그치지 않고, 최후방에서 빌드업을 이끄는 뛰어난 패스 능력까지 더해져 현대 축구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전설로 남을 수문장
알리송 베커는 뛰어난 선방 능력과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으로 유럽과 브라질 무대를 평정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다. 그의 헌신과 실력 덕분에 리버풀과 브라질 대표팀은 수차례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앞으로도 알리송은 축구 역사에 남을 전설적인 골키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