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성장하고 있는 설영우는 단순한 수비 역할에 머물지 않고, 공격 전환과 전술 수행 능력까지 갖춘 현대 축구의 전형적인 풀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그가 보여주는 패스 능력, 체력, 공간 인식은 포지션을 뛰어넘는 가치로 평가되며, 다양한 포메이션에서 전술적 자산으로 작용합니다. 이 글에서는 설영우의 플레이 특성을 중심으로, 그가 가진 기술적 강점과 현대 축구에서의 중요성을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패스 능력으로 만들어내는 기회
현대 축구에서 수비수의 역할은 수비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특히 풀백은 빌드업의 시작점이자, 공격 전개에 있어 중요한 연결고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설영우는 이 기준에 매우 부합하는 선수로, 패스 능력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짧은 패스는 물론이고, 긴 패스와 크로스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연한 킥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경기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해 전환 상황에서 정확한 선택을 보여줍니다. 그의 패스 성공률은 리그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전진 패스 성공률이 높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단순히 짧은 안전한 패스가 아닌, 위험을 감수하고 공격 전개를 유도하는 의식이 그의 플레이의 핵심입니다. 설영우는 측면에서 중앙으로의 인사이드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의 균형을 흔들고, 빠른 템포 전환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는 전방 공격수들의 움직임과 연결되어 득점 찬스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울산 현대 소속으로 활약하던 시절, 그는 자주 볼을 지니고 전진하면서 중거리 패스로 공격을 전환했고, A매치에서도 적극적인 패스 시도를 통해 팀 전술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A매치 일본전에서 설영우는 전반 30분경 날카로운 로빙 패스로 손흥민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설영우의 패스는 단순한 연결이 아닌 ‘기회를 창출하는 도구’로 기능하며, 그를 단순한 수비수에서 전술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하게 만듭니다.
지치지 않는 체력, 90분 내내 활동
설영우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압도적인 체력과 활동량입니다. 그는 90분 내내 동일한 퍼포먼스를 유지하며, 경기 내내 오버래핑과 수비 복귀를 반복하는 하드워커입니다. 체력은 단순한 피지컬 능력이 아니라, 선수의 일관성과 경기 집중력을 유지하는 핵심적인 요인입니다. 설영우는 이런 점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선수입니다. K리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설영우는 경기당 평균 11km 이상의 활동 거리를 소화하며, 리그 전체 측면 수비수 중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스프린트 횟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버래핑 이후 수비 복귀 시의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도 팀의 수비 균형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활동량은 단지 운동 능력의 차원을 넘어서, 설영우의 경기 운영 지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후반전에도 활력이 떨어지지 않는 체력은 상대 수비의 집중력이 저하될 때 더욱 위협적으로 작용합니다. 설영우는 이 타이밍을 정확히 알고 활용할 줄 아는 선수로, 경기 막판까지 크로스를 시도하거나, 빠르게 역습을 차단하는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2022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그는 경기 종료 5분 전 역습을 저지하며 승리를 지켜내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이는 단순히 체력뿐만 아니라 ‘후반 집중력’이 뛰어난 선수임을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그의 체력은 단순한 운동 능력뿐 아니라, 꾸준한 자기관리와 반복적인 체력 훈련의 결과이며, 이러한 점에서 설영우는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체력을 기반으로 한 활동성은 팀 전술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되며, 다이내믹한 경기 운영을 가능하게 합니다.
공간 인식력으로 완성되는 수비 완성도
설영우는 뛰어난 피지컬 능력과 패스를 바탕으로 공격 기여도를 높이는 동시에, 수비 본연의 역할에도 매우 충실한 선수입니다. 특히 공간 인식력은 그가 왜 현대 축구에서 중요한 수비수로 평가받는지를 잘 설명해줍니다. 수비수에게 있어 공간 인식은 단순한 시야가 아닌, ‘상대 움직임을 예측하고 위치를 선점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설영우는 수비 시 자신의 위치뿐 아니라, 동료 수비수와의 거리, 상대 공격수의 패턴까지 분석하여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위치를 잡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2선에서 전진 패스를 시도할 때, 설영우는 패스가 향할 공간을 미리 예측해 끊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며, 이러한 ‘선제 차단’ 능력은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는 특히 좌측 풀백 또는 윙백 포지션에서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공간을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공을 가지고 있을 때는 상대의 수비 간격을 분석하고, 침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빠르게 공을 보내는 감각적인 판단을 자주 보여줍니다. 또한 수비 상황에서는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대처하여 상대의 드리블이나 패스를 봉쇄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 인식력은 단순한 본능이 아니라, 수많은 경기 경험과 전술 훈련을 통해 축적된 지식의 결과입니다. 특히 대표팀 소집 훈련 시, 감독진은 설영우의 ‘이해도 높은 수비 전술 수행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는 향후 월드컵이나 국제무대에서 그가 더 높은 수준의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