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래시포드는 빠른 발과 날카로운 슈팅, 그리고 폭발적인 공간 침투를 겸비한 윙어다. 특히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슈팅으로 연결하는 컷인 패턴은 그를 대표하는 공격 루트로 자리 잡았다. 이 글에서는 래시포드의 컷인 움직임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는지, 팀 전술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그리고 상대 수비를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전술적으로 분석해본다.
전형적인 컷인 윙어의 움직임 구조
래시포드는 경기 내내 왼쪽 측면에서 출발하여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자주 시도한다. 이는 단순히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상대 수비수의 시야 사각을 공략하는 방향과 타이밍이 결합된 전술적 움직임이다. 이러한 컷인 패턴은 상대 풀백을 안쪽으로 끌어당기고, 동시에 중앙 수비수의 시선을 흔들며 공간을 창출하는 효과를 낳는다. 그의 컷인은 보통 측면에서 공을 받은 후 짧은 터치와 함께 안쪽으로 빠르게 방향을 전환하며 시작된다. 수비수와의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상대는 선제적으로 태클을 시도하기 어려우며, 래시포드는 그 틈을 노려 박스 바깥 또는 안쪽으로 침투를 시도한다. 이때 사용되는 주요 기술은 인사이드 드리블과 스텝오버, 그리고 속도 조절이다. 특히 컷인 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은 래시포드의 시그니처 플레이 중 하나다. 이는 컷인 타이밍과 슈팅 타이밍이 일치할 때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며, 대부분의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이 루트를 막기 위해 수비 블록을 좁히는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여전히 그 틈새를 파고들며 찬스를 만들어낸다. 컷인 윙어는 단순한 스피드 자원이 아니라, 팀 전술 내에서 공격 전개의 방향성과 골 결정력을 동시에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래시포드는 이러한 컷인 움직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도 패턴의 타이밍을 다양하게 조절하며, 상대 수비를 지속적으로 테스트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팀 전술 속 컷인 패턴의 활용 방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래시포드의 컷인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술적 구조를 발전시켜 왔다. 팀의 빌드업 과정에서 왼쪽 윙어인 래시포드는 터치라인 가까이 넓게 위치하다가, 볼이 중원으로 이동하면 하프스페이스 쪽으로 안쪽 이동을 시작한다. 이때 좌측 풀백(루크 쇼 등)은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수비수의 시선을 분산시킨다. 이러한 구조는 래시포드가 컷인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 특히 좌우 풀백과의 연계 플레이, 중앙 미드필더의 전진 패스, 그리고 스트라이커(호일룬 또는 마시알)의 움직임이 동시에 이뤄질 때, 래시포드의 컷인은 가장 효과적인 공격 루트가 된다. 또한 상대가 래시포드의 컷인을 예측해 중앙을 막는 경우, 그는 측면을 활용하거나 다시 패스를 선택하며 공격 흐름을 유지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컷인 루트가 아닌, 공격 방향 전환과 유연한 패턴의 일부로 기능한다.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를 단순한 드리블러로 사용하지 않고, 전술적 자율성을 부여하며 컷인 타이밍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유연한 전술 구조는 래시포드에게 전방에서의 창의적인 움직임을 허용하며, 다양한 공격 시나리오 속에서도 꾸준한 위협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그 결과, 컷인은 맨유 공격 전술의 한 축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래시포드는 자신의 스타일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킬 수 있게 되었다.
컷인 이후 마무리와 파생 플레이
컷인의 완성은 결국 마무리와 파생 플레이에서 결정된다. 래시포드는 컷인 후 단순히 슈팅을 시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동료와의 연계 또는 박스 안 침투로 다양한 마무리 선택지를 활용한다. 이는 그가 단순한 개인기 위주의 플레이어가 아니라, 상황 판단과 시야, 팀워크까지 고려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공격수임을 입증한다. 가장 대표적인 마무리는 박스 바깥에서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다. 수비수가 앞에 있을 경우에도 짧은 스텝과 공간 확보로 슈팅 각을 만들어내며, 이는 수비수의 다리 사이를 통과하거나 골키퍼의 타이밍을 흔드는 데 효과적이다. 시즌 중 다수의 득점이 이 루트에서 탄생했으며, 이는 상대 수비에 큰 부담을 준다. 그 외에도 래시포드는 컷인 후 수비를 끌어들인 다음 내려오는 미드필더나 침투하는 측면 자원에게 짧은 패스를 연결하며 찬스를 창출한다. 이는 단순한 개인 마무리보다 더 높은 득점 확률을 만드는 선택이며, 래시포드가 전술적으로도 팀 내 연계 중심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이유다. 또한 컷인을 한 뒤 빠르게 다시 측면으로 빠지며 크로스나 컷백 형태로 공격을 전환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컷인을 저지하려는 상대 수비가 몰릴 경우 효과적인 역패턴으로 작용하며, 팀의 다양한 공격 루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래시포드의 컷인은 단순한 돌파 그 이상으로, 공격 전개와 마무리의 전략적 기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