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 축구선수 원두재는 지역 축구 인프라의 결실이자, 유소년 축구 육성 시스템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선수입니다. 유년 시절부터 프로 무대, 그리고 국가대표까지 오르기까지 그의 여정은 단순한 커리어를 넘어 지역이 만든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원두재의 출신 학교와 커리어, 그리고 울산이라는 지역과의 연결성을 중심으로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울산 출신의 자부심, 원두재
1997년 울산에서 태어난 원두재는 어린 시절부터 축구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습니다. 울산은 산업 중심 도시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K리그 강호 울산현대의 연고지이자 축구 유소년 육성 시스템이 탄탄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지역 내의 체계적인 축구 환경 덕분에 원두재는 비교적 어린 나이부터 축구에 몰두할 수 있었고, 안정적으로 훈련받을 수 있는 환경을 누렸습니다. 그가 처음 축구의 기초를 다진 곳은 울산 강서중학교입니다. 강서중은 지역 내에서 축구 특기생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학교로 유명하며, 많은 유망주들이 이곳을 거쳐 성장합니다. 원두재 역시 이 시기에 본격적인 포지션 적응과 전술 이해력을 갖추기 시작했고, 이후 현대고등학교로 진학하며 본격적인 엘리트 선수의 길을 걷게 됩니다. 현대고등학교는 울산현대축구단의 유스팀이기도 하며, 축구 전문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 있어 수많은 프로 선수들이 이곳에서 배출되었습니다. 원두재는 이곳에서 볼컨트롤, 시야 확보, 패스 능력 등 현대 축구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기술을 집중적으로 훈련했고,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육성 아래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그의 리더십과 책임감입니다. 팀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주장 역할을 맡기도 했던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성숙한 태도를 보였고, 이는 단순한 피지컬 능력을 넘는 ‘축구 지능’이 뒷받침된 선수로 평가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력은 그가 나중에 프로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소년부터 프로까지, 울산 시스템의 힘
울산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K리그 구단과 학교, 지역 협회 간의 연계 시스템을 오래 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두재는 이 시스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그는 현대고 졸업 후 축구 명문 연세대학교에 진학했고, 대학 무대에서도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로 빠르게 자리 잡으며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연세대에서의 활약은 프로 팀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는 대학 졸업 전 일본 J2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이적해 첫 해외 무대를 경험하게 되며, 다양한 전술과 빠른 경기 템포에 적응하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해외 경험은 원두재에게 전술적인 유연성과 자신감을 심어줬고, 이 경험은 곧 K리그 무대에서의 실력 발휘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그는 울산현대에 입단하면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고향 팀 복귀는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원두재는 팀 내에서 점차 중용되기 시작합니다. 울산현대는 당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팀이었고, 원두재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중심 미드필더 역할을 해냈습니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깔끔한 패스, 탁월한 위치 선정, 그리고 수비와 빌드업 모두를 커버하는 ‘올라운더’로 정리됩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의 침착한 판단력은 여러 감독들이 그를 신뢰하게 만든 결정적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울산 팬들에게 단순한 선수 이상, 팀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인물로 자리잡았습니다.
지역 대표에서 국가대표로
원두재의 진정한 도약은 국가대표 선발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에 선발되어 본격적인 국제 무대에 데뷔했고, 그곳에서도 침착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었습니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상대 압박을 잘 차단하고, 공격 전환의 기점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맡으며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도쿄올림픽 이후 원두재는 A대표팀에도 정기적으로 호출되기 시작했고, 월드컵 아시아 예선, AFC 아시안컵 등 다양한 국제 대회에서 활약합니다. 특히 그는 팀 내에서 ‘조용한 해결사’로 불릴 만큼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전술적인 기여도가 높아, 국가대표팀의 중요한 자원으로 자리잡습니다. 그가 지역 기반에서 출발해 국가대표까지 성장했다는 점은 울산 축구 시스템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단지 실력 있는 선수를 배출하는 것뿐 아니라, 인성과 리더십을 겸비한 선수를 만들어낸 점에서 지역 축구 시스템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또한 원두재는 울산 지역 행사나 유소년 축구 교실 등에 꾸준히 참여하며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프로 선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소년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동기부여를 제공하며, 지역 내 축구 문화 확산에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은 그를 단순한 운동선수가 아닌, 지역 사회의 아이콘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