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은 한국 축구 대표팀과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미드필더입니다. 기술과 활동량 모두를 겸비한 그는 단순히 공을 소유하고 유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팀 공격의 흐름을 ‘전진 패스’로 풀어내는 능력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재성의 전진 패스 성공률이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 어떤 전개 패턴을 통해 경기 흐름에 기여하는지 전술적으로 분석합니다.
이재성의 전진 패스 능력: 수치로 보는 정확도
이재성의 전진 패스는 단순히 ‘앞으로 보내는 패스’ 그 이상입니다. 그는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릴 수 있는 의미 있는 패스를 자주 시도하며, 높은 성공률로 공격을 이어갑니다. 실제로 2023-24 시즌 분데스리가 통계에 따르면, 이재성은 경기당 평균 6.8회의 전진 패스를 시도했으며, 그중 약 83%가 성공했습니다. 이는 같은 포지션 미드필더 평균 대비 약 10% 이상 높은 수치로, 그의 패스가 단순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그가 사용하는 전진 패스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첫째, 상대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 공간을 찌르는 직선 패스. 이 유형은 전방 공격수나 2선 침투형 윙어에게 직접 연결되어 슈팅 찬스를 만들어냅니다. 둘째, 측면으로 벌려주는 넓은 시야의 패스입니다. 이는 팀의 전개 속도를 빠르게 하고, 수비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재성은 상황에 따라 롱패스와 숏패스를 유연하게 사용하며, 상대의 압박이 심할 경우에도 침착하게 타이밍을 조율해 패스를 성공시킵니다. 이러한 정확도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공간 인식과 경기 감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전개 패턴과 포지셔닝의 조화
이재성의 전개 패턴은 그의 포지셔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는 일반적인 중앙 미드필더와 달리, 8번과 10번 포지션을 오가며 ‘하프 스페이스’와 ‘2선 침투 구역’을 자유롭게 활용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그에게 패스 타겟이 될 선수들과 자연스러운 연결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재성은 전진 패스를 시도하기 전 항상 한 번 이상 몸을 회전하거나, 상대의 시선을 끌며 공간을 열어주는 움직임을 동반합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패스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패스를 위한 상황을 직접 만들어냅니다. 특히 상대 수비라인이 좁게 형성됐을 경우, 이재성은 측면으로 빠지거나 중앙에서 아래로 내려와 공을 받으며 시야를 넓힙니다. 전개 패턴 중 하나로 자주 등장하는 것이 공 받고 돌파 후 짧은 침투 패스입니다. 이재성은 직접 드리블로 수비를 끌어당긴 후, 수비가 한 명 빠진 타이밍에 침투하는 선수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시도합니다. 이는 마인츠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자주 활용되는 전술이며, 그의 위치 감각과 연계 능력이 빛나는 순간입니다. 또한 그는 경기 흐름 속에서 리듬 조절도 가능해, 빠르게 공격을 전개해야 할 때는 ‘원터치 전진 패스’를, 느린 템포에서는 볼을 잠시 유지하며 전술적 배치를 기다리는 운영 능력도 겸비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팀 전체의 전개 속도와 방향을 조율하는 ‘중앙 조타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대표팀과 클럽에서의 전술적 차이
이재성은 대표팀과 클럽팀에서 서로 다른 전술 요구를 받지만, 두 환경 모두에서 전진 패스와 전개 능력은 핵심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마인츠에서는 중하위권 팀 특성상 빠른 전환과 역습 상황에서의 전진 패스가 강조되며, 그는 수비 후 빠르게 볼을 전방에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맡습니다. 반면, 한국 대표팀에서는 보다 점유율 중심의 경기 운영이 요구되며, 좁은 공간에서의 전개와 짧은 패스 위주의 플레이가 강조됩니다. 이재성은 대표팀 내에서도 안정적인 빌드업의 중추로 자리 잡고 있으며, 황인범과의 패스 교환을 통해 미드필드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팀에서는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클럽에서는 중앙 박스투박스형으로 기용되는 이재성은 각각의 포지션에 따라 패스의 방향과 거리, 빈도도 다르게 구성됩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는 ‘전진’이라는 키워드가 중심에 있으며, 이는 팀이 상대 진영에서 주도권을 쥐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과 전술 적응력은 감독 입장에서 전술 선택지를 넓히는 강점이며, 이는 현대 축구에서 매우 중요한 자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전진 패스 능력은 이재성을 한국 축구의 중심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핵심 무기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