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리는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멀티 기능형 미드필더의 전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부분은 전진 패스의 정교함과 좁은 공간에서의 창의적인 탈압박, 그리고 새로운 공격 공간을 창출하는 움직임입니다. 본 글에서는 페드리의 전진 패스 패턴, 공간 활용 방식, 그리고 그의 플레이가 팀 공격 전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집중 분석해보겠습니다.
전진 패스 – 단순 연결을 넘어 공격 설계로
페드리의 전진 패스는 단순히 공을 앞쪽으로 넘기는 것이 아니라, 공격 전개의 구조를 설계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가 패스를 넣을 때는 항상 주변 동료의 움직임과 상대 수비의 간격, 압박 타이밍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선택합니다. 이 때문에 그의 패스는 수비 라인을 흔들고, 팀이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합니다. 특히 그는 수비수-미드필더 라인 사이의 공간을 침투하는 공격수에게 직선 패스를 시도하는 능력이 탁월하며, 이러한 전진 패스는 상대 수비를 흔들고 크랙을 만드는 핵심 장면으로 연결됩니다. 상대 수비가 미처 정렬되기 전에 빠르게 찔러 넣는 패스는, 단순한 연결을 넘어서 결정적인 찬스 창출의 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페드리는 짧은 거리의 전진 패스뿐 아니라, 중장거리 패스를 통한 빠른 전환에도 능합니다. 특히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압박을 벗어나자마자 측면 공간으로 전환 패스를 시도하거나,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간을 향해 곧바로 킬패스를 시도하는 등, 다양한 각도와 방향으로 위협적인 패스를 구사합니다. 이러한 전진 패스 능력은 단지 기술적인 완성도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경기 읽기, 타이밍 감각, 전술적 직관력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따라서 그는 아직 20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팀 내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병행할 수 있는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공간 창출 – 움직임으로 만든 기회
페드리가 특별한 이유는 패스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공간을 스스로 창출하는 플레이어라는 점입니다. 그는 단순히 공을 받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 수비를 끌어내고, 다른 공간을 열어주는 움직임을 반복하며 팀의 공격 루트를 확장시킵니다. 그는 짧은 거리에서의 오프 더 볼 움직임이 매우 적극적이며, 이를 통해 수비수의 시선을 끌어들이고, 동료가 침투할 공간을 만들어주는 연쇄작용을 일으킵니다. 특히 박스 근처에서는 페드리가 수비수 사이에 살짝 몸을 숨기고 있다가,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공간을 확보하거나, 혹은 수비수를 끌어내어 2선 공격수가 파고들 수 있게 유도합니다. 페드리는 측면-중앙을 오가는 움직임을 즐기며, 하프스페이스에서의 위치 선정 능력이 특히 뛰어납니다. 이 공간은 수비 커버가 애매한 지역으로, 페드리는 이 틈을 노려 공을 받고 빠르게 전환하거나, 드리블로 파고드는 등 다양한 옵션을 실행할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합니다. 또한 연계 플레이에도 능하여, 자신이 공간을 창출한 이후에는 곧바로 다음 동작으로 이어가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원터치 패스를 통해 공간을 열고, 다음 동작에서 재빨리 재진입하며 박스 근처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는 장면이 자주 연출됩니다. 이러한 움직임 기반의 공간 창출 능력은 스페인 대표팀과 바르셀로나의 점유율 중심 전술에서 큰 무기이며, 상대 수비를 고정시키는 정적인 패턴이 아닌 동적 흐름의 축구를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전술적 영향력 – 전진성의 핵심 미드필더
페드리의 전진성과 공간 활용 능력은 단순한 개인 능력을 넘어서, 팀 전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는 중원에서 위험 지역을 침투하는 움직임과 전개 연결을 모두 수행하며, 상대의 수비 전환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핵심 변수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바르셀로나에서는 부스케츠 또는 데 용이 뒤에서 안정적으로 빌드업을 책임질 때, 페드리는 이들보다 한 라인 위에서 공격 전환의 핵심축 역할을 하며 박스로의 침투, 세컨드볼 커버, 패스 리턴 루트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는 그의 전진 패스 능력과 움직임이 단순한 ‘옵션’이 아니라, 전술의 기본 뼈대 안에 포함된 요소임을 의미합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로드리와의 조합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로드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후방 안정화를 책임질 때, 페드리는 공격 쪽으로 조금 더 자유롭게 움직이며 전진성과 창의성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유로 2024에서도 이 조합이 중심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페드리는 좌우 윙어 및 공격형 미드필더와 연계해 다양한 전개 패턴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과적으로, 페드리는 현대 미드필더가 갖춰야 할 요소(패스, 움직임, 공간 활용, 연계 플레이)를 모두 갖춘 선수이며, 특히 전진성과 창의적 공간 창출에서 보여주는 영향력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