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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키 데 용의 드리블 기반 탈압박 분석

by 포리닷케이알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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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키 데 용

프랭키 데 용은 현대 축구에서 ‘기술과 전술이 만나는 미드필더’로 손꼽힙니다. 특히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 능력은 그를 다른 중앙 미드필더와 확실히 구분 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대부분의 미드필더가 패스 기반으로 탈압박을 시도하는 데 반해, 데 용은 직접 공을 몰고 압박을 해체하며, 단순히 위험을 피하는 수준을 넘어 공격 전개의 중심축으로 작동합니다. 본문에서는 그의 드리블 탈압박 기술의 구조, 포지션 활용 방식, 그리고 팀 전술에 미치는 영향까지 상세히 분석합니다.

탈압박 기술 – 체형, 방향, 리듬을 이용한 압박 무력화

프랭키 데 용의 탈압박 기술은 일반적인 드리블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는 드리블을 통해 상대를 제치는 것이 아니라, 압박 상황 자체를 해체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체형의 활용입니다. 데 용은 공을 받을 때, 항상 몸의 방향을 45도 이상 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양쪽 시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패스뿐만 아니라 드리블 방향을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출발점이 됩니다. 그의 첫 터치는 항상 ‘공간을 향하는 터치’입니다. 상대의 압박이 들어오는 타이밍을 기다렸다가, 그 힘을 역이용해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탈출하는 능력은 탈압박 드리블의 정석이라 불릴 만큼 정교합니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도 짧은 발걸음과 낮은 무게중심을 이용해 볼을 빼앗기지 않으며, 빠른 체중 이동으로 상대 수비수의 중심을 무너뜨립니다. 드리블 도중 리듬 조절도 핵심입니다. 데 용은 드리블 중에 속도를 급격히 조절하면서, 상대가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짧은 가속으로 1차 압박을 벗어난 후 빠르게 2선까지 공을 운반합니다. 이 모든 기술은 단순한 개인기 연습의 결과라기보다는, 공간 인지력, 경기 리듬 이해, 그리고 신체 밸런스의 조화가 만든 완성도 높은 결과물입니다. 또한 그는 압박을 받을 때조차 공을 ‘숨기기’보다 ‘활용’하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공을 가진 채 상대를 유인하고, 순간적인 드리블로 벗어난 뒤 공격 숫자 우위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은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닌, 전술적 판단 하에 이루어진 선택입니다.

활용 포지션 – 6번과 8번을 넘나드는 빌드업 중심

데 용의 탈압박 능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건 그의 포지션 유연성입니다. 그는 기본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6번)로 기용되지만, 공격 시에는 8번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며 빌드업과 전진 전개까지 맡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라인을 내려 공을 받으며 중앙 수비수와 거의 동일선상에서 시작하는 드리블 탈압박을 자주 시도합니다. 이는 부스케츠가 맡았던 안정적 빌드업을 새로운 형태로 재해석한 방식이라 볼 수 있습니다. 대표팀에서는 탈압박뿐 아니라 공간 창출과 위치 전환의 중심축 역할도 함께 수행합니다. 특히 네덜란드의 전통적인 4-3-3 구조에서 데 용은 하프스페이스에 위치하며 양 측면 풀백이나 공격형 미드필더와 삼각 구조를 형성합니다. 이 위치에서 그는 압박을 유도한 뒤, 빠르게 드리블로 전환하며 공격의 속도와 방향을 조율합니다. 공격 전개 시 데 용은 8번 위치에서 3선을 넘나드는 드리블을 시도하며, 때로는 박스 근처까지 전진해 2차 침투를 연결하거나, 짧은 패스로 연계 플레이에 가담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그가 단순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니라, 역할 확장형 플레이메이커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데 용은 라인 간 압박을 돌파하는 능력이 있어, 상대 수비진이 미드필더를 밀착 마크할 경우에도 볼을 쉽게 뺏기지 않습니다. 이는 후방에서 볼을 뺏긴 후 곧바로 역습을 당하는 ‘하이리스크’ 상황을 최소화하는 중요한 안정장치로 기능합니다.

전술적 영향력 – 드리블이 전술이 되는 순간

프랭키 데 용의 드리블 탈압박은 단지 ‘개인 능력의 발현’에 그치지 않고, 팀 전술 전체를 설계하는 핵심 도구가 됩니다. 그가 탈압박을 성공시키는 순간, 팀은 단지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의 드리블로 공격 전환의 기회를 확보하게 됩니다. 이는 패스보다 더 빠르고 효과적인 흐름 전환으로, 특히 고강도 압박을 펼치는 팀을 상대할 때 결정적입니다. 그의 드리블은 상대 수비를 끌어들이고, 주변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이때 윙어나 중앙 공격수가 반대 방향으로 침투하면, 데 용은 드리블 후 정확한 패스로 공간을 활용합니다. 이는 마치 공을 끌고 다니며 전술을 설계하는 ‘움직이는 빌드업 기계’와도 같습니다. 전술적으로 가장 큰 장점은 ‘계획된 드리블’이라는 점입니다. 그는 단순히 압박을 피하기 위한 드리블이 아닌, 공간을 만들기 위한 목적 지향적 드리블을 합니다. 이는 선수 개인의 판단이 아니라, 감독이 전술 내에서 신뢰하고 설계한 역할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틱타카’라는 전통적 짧은 패스 전술과 달리, 데 용의 드리블은 정체된 경기 흐름에 변화를 주는 도구로 기능하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탈압박과 동시에 전방 빠른 전개를 책임지는 전술적 축입니다. 그가 경기장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는 압박의 강도와 방향을 조절해야 하며, 이는 곧 상대 전술까지 영향을 주는 수준의 영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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