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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의 살아있는 역사, 라이언 긱스

by 포리닷케이알 202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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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긱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만 20년 넘게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윙어 중 한 명으로 남았습니다. 기록과 헌신, 그리고 경기 스타일에서 보여준 독보적인 영향력은 여전히 축구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라이언 긱스의 커리어를 중심으로 그의 기록, 프리미어리그에 끼친 영향,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명장면들을 되돌아봅니다.

긱스의 전무후무한 커리어 기록

라이언 긱스는 단순히 한 클럽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선수가 아닙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팀과 거의 동의어가 되었을 만큼 팀의 전성기를 함께 이끈 인물입니다. 1990년대 초반에 데뷔한 그는 무려 24시즌 동안 맨유 소속으로 활약, 이는 세계 축구 역사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긱스는 프리미어리그 최다 출장 기록(632경기)을 비롯해, 맨유 통산 최다 출장(963경기)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프리미어리그가 창설된 1992-93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모든 시즌에서 최소 1도움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로도 유명합니다. 이 기록은 단지 꾸준함을 넘어서 경기 운영 능력, 팀 내 입지, 전술 이해력까지 모두 갖춘 선수라는 평가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긱스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13회 우승, FA컵 4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포함해 총 3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이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도 매우 드문 업적이며, ‘우승 제조기’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팀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음을 방증합니다. 그는 만 40세가 넘는 나이에도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에서 활약했으며, 오랜 선수 생활 동안 한 번도 타 팀으로 이적한 적 없이 맨유에만 몸담았다는 점에서 ‘원클럽맨’의 전형으로 불립니다. 단순히 오래 머물렀다는 의미를 넘어, 팀 내 경쟁에서 꾸준히 살아남아 주전 자리를 유지했다는 점이 더욱 인상적입니다.

프리미어리그와 팀에 끼친 영향력

긱스는 퍼거슨 감독 체제의 중심축으로 활약하며 맨유의 공격 전술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초기에는 전형적인 왼쪽 윙어로서, 상대 수비를 흔들고 빠른 발과 드리블로 돌파하는 역할을 맡았고, 시간이 흐르며 나이가 들어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옮겨 팀의 전술 유연성에 기여했습니다. 그는 전성기 시절 누구보다도 스피드와 지능적인 움직임이 뛰어났으며, 이러한 장점은 맨유의 카운터 어택 시스템과 완벽히 부합했습니다. 그의 드리블은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예측 불가능했고, 수비수를 등지고 치고 나가는 능력은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독보적이었습니다. 특히 1999년 FA컵 준결승 아스널전에서 보여준 솔로 골은 지금까지도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골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하프라인부터 시작해 수비수 여러 명을 따돌리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장면은 긱스라는 선수의 능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는 단지 선수로서 뛰어난 것에 그치지 않고,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루니, 호날두, 박지성 등 다양한 세대의 선수들과 함께 뛰며 그들에게 리더십과 멘토링을 제공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프리미어리그의 글로벌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던 시기, 긱스는 팀 내 영어권 선수와 외국인 선수 사이를 연결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도 했습니다. 긱스의 존재는 팀의 연속성과 정체성을 상징하며, 프리미어리그 자체가 추구하는 ‘전통과 진화의 조화’라는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긱스를 기억하게 만드는 명장면과 회고

라이언 긱스의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바로 ‘99 FA컵’의 솔로 골이지만, 그 외에도 수많은 순간들이 팬들의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2002년 유벤투스전에서 호나우두와 맞대결하며 보여준 노련한 플레이와 수차례 어시스트는 챔피언스리그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힙니다. 또한 긱스는 늘 팀을 위한 희생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포지션 변경이나 출전 시간 조절도 마다하지 않고 팀의 성과에 집중했습니다. 말년에 들어서는 체력 저하로 인해 주전 출전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교체 투입되어 흐름을 바꾸는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경기력 외에도 경기장 안팎에서의 태도는 수많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자기관리에 철저했으며, 요가, 식단 관리, 체력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컨디션을 유지했습니다. 이 점은 요즘 선수들이 ‘장수 비결’을 찾는 데 있어 긱스의 사례가 하나의 표본이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팬들 사이에서 긱스는 단순한 레전드를 넘어, ‘맨유 그 자체’, ‘진정한 프로페셔널’, ‘축구의 교과서’로 회자됩니다. 경기가 끝난 뒤 유니폼을 흔드는 그의 모습, 동료들과 골을 자축하는 순간, 수많은 명장면 속 긱스는 단지 득점자나 어시스터가 아닌, 경기의 흐름과 팀의 역사 속 한 장면을 완성하는 인물로 기억됩니다.

 

라이언 긱스는 프리미어리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사 속에서 단순한 전설을 넘어선 존재입니다. 그의 헌신과 꾸준함, 전술적 가치와 인간적인 면모는 많은 축구 팬들과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축구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한다면, 긱스의 커리어는 그에 대한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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